AZ백신 1차접종자 대상 ‘교차접종’ 시작
코로나19 사태 속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3분기(7월~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오늘(5일)부터 본격 재개됩니다.
지날달 우선접종 대상자였으나 백신 부족으로 접종하지 못한 고령층 60~74세와 30세 미만 사회 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접종이 시작됩니다. 1차 접종이 재개되면서 우리 국민 가운데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의 비율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1,2차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 접종’도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희귀 혈전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이 30세에서 50세로 상향되면서 2분기(2월~6월)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50세 미만 등이 2차로 화이자를 맞게 됩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대응단(추진단)에 따르면 7월 예방접종 대상은 약 630만7000명입니다.
오늘 시작되는 접종은 6월 사전예약 급증에 따른 60~74세 초과 예약자 19만7000여 명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제한된 30세 미만 필수인력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합니다. 이들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접종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8일에는 개별예약 후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대상자들의 접종이 가능합니다. 이들은 지난 4월 1일부터 예방접종을 진행한 바 있지만 아직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입니다. 상반기처럼 지자체에서 조사하는 방식의 예약 접수는 종료되지만 고위험 감염 취약대상인 만큼 접종 기회를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12일부터는 입영통지서를 받은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후보생 등이 접종 일정을 예약하고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약 7만 명에 해당하는 이들은 보건소에 입영통지서 등을 제시하고 대상자 확인 및 등록 후 접종일정을 선택해 백신을 맞게됩니다.
19일에는 학교별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교직원 64만 여명은 관할 교육청과 예방접종센터가 조율한 일정에 따라 사전 예약을 거쳐 진행합니다.
26일부터는 55세~59세(1962년~1966년 출생자) 352만4000여 명이 모더나 백신을 우선 예방접종 받습니다. 이들은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우선 사전예약을 하고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습니다.
50대는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순차 진행됩니다. 50세~54세(1967년~1971년 출생자)의 사전 예약일은 19일~24일이며, 접종일은 8월 9일~21일입니다.
28일에는 고등학교 외 교육·보육 종사자들이 접종 대상자가 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학교 교직원 등과 아동 복지·돌봄시설 종사자 약 112만6000명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접종이 이뤄집니다. 사전예약은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합니다.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을 끝낸 약 107만3천 명이 이날부터 2차 접종에 나섭니다.
이 가운데 요양시설·취약시설에서 일하는 입소자 및 종사자 5만4천 명,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요양병원 입원 환자 및 종사자 1만7천 명 등을 포함해 50세 이상 약 12만1천 명은 기존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습니다.
다만 95만2천명은 2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합니다.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군 부대·교정시설 종사자 12만9천명, 30세 이상 방문 돌봄 종사자·의원급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만성 신장질환자·사회필수인력 등 76만4천 명, 50세 미만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특수교육·보건교사 등이 포함됩니다.
백신 교차접종이 본격 실시되는 가운데 1차 AZ백신을 맞은 후 2차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을 경우 면역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지난 1일 독일 보건당국은 “AZ 백신은 mRNA 계열의 백신과 결합했을 때 면역 반응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AZ 1차 접종자들에게 2차 접종 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지난달 28일 “AZ 백신과
한편 하반기에도 백신 잔여 물량은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신속예약시스템으로 신청해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르면 이날부터 화이자 '잔여 백신'이 풀릴 수도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