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과 많은 비가 내린 부산에서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고 옥상에 설치된 트램펄린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연합뉴스] |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23분 영도구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트램펄린이 강풍에 날려 1층으로 떨어졌다. 이날 새벽에는 남구 문현동 한 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됐고, 남구 대연동에서도 "창문이 깨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모두 2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에서는 지난 3일 오후 1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4일 오전 2시부터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누적 강수량은 동래구 126㎜, 부산진구 116.5㎜ 등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4.6m에 달했다. 많은 비에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온천천 일대 다리 진입이 통제됐다. 통근버스가 빗길에 넘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강풍과 호우주의보가 동시 발효된 인천에서는 3일 오후 7시5분께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전선을 덮쳤다. 이 사고로 정전이 발생해 일대 100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10시16분께 서구 석남동 한 건물에서는 외벽 타일이 강한 바람에 떨어졌다.
제주에서도 공사장 펜스가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에서는 기상 악화로 일부 코스가 통제되고, 정상부 탐방이 제한되는 등 부분 통제가 이뤄졌다. 4일 오전 10시 한라산 삼각봉에는 202㎜의 많은 비가 내렸다. 삼각봉에는 초속 30.1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울산에서는 장맛비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40대 남성이 빠져 숨졌다. 3일 오후 10시30분께 울주군 배내골 계곡에서
많은 비가 내린 4일 오전 2시26분께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승객 19명을 태운 낚시어선이 표류했으나 출동한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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