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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짝 문 열린 해수욕장.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비교해 각국이 일상을 얼마나 회복했는지를 보여주는 '정상성 척도'(nomalcy index)를 발표했다.
정상성 척도는 ▲교통과 여행(대도시 대중교통 이용률·교통량·국내외 항공 운항 편수) ▲여가와 오락(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영화 흥행수익·프로스포츠 경기 관람객 수) ▲일과소비(매점 방문고객 수·사무건물 점유율) 등 3개 영역 8개 지표를 반영한다.
분석 대상이 된 국가는 세계 인구의 76%를 차지하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에 해당하는 경제 규모 상위 50개 나라(지역)다.
코로나19 대유행 전을 100으로 지정했을 때 지난달 30일 세계 정상성 척도 값은 66으로 집계됐다.
가장 정상성 척도가 높은 국가(지역)으로는 홍콩(96.3)이 꼽혔다.
이어 뉴질랜드(87.8), 파키스탄(84.4), 나이지리아(84.1), 우크라이나(83.6), 루마니아(82.1), 덴마크(81.3), 이집트(81.2), 이스라엘(80.4), 이집트(80.2) 등이 10위 내 안착했다.
중국은 72.9을 기록했고, 미국은 72.8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은 71이었다.
한국은 73.1로 나타나 오스트리아(73.8)와 중국 사이 18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소매점 방문고객 수와 대중교통 이용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과 사무건물 점유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전 수준만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거의 모든 지표의 팬데믹 전 수준 회복도가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한국은 최근 2주동안은 정상성 척도 값 변화량이 0으로 집계됐다. 회복세가 정체됐다는 의미다.
반면 인도와 터키, 루마니아, 캐나다, 덴마크 등은 정상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칠레, 아랍에미리트(UAE),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은 정상에서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와 중국, 스페인, 홍콩, 대만 등도 회복세가 후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코로나19 전의 95% 수준으로 정상에 가장 가까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전과 견줘 8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덜 받았다.
소매점 방문객 수(현재 팬데
항공 운항 편수와 영화 흥행수익,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과 비교해 각각 29%, 23%, 17% 수준에 그쳤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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