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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매경 DB] |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Cardiff) 대학의 피터 엘우드 역학교수연구팀은 유방암, 결장암, 전립선 암을 포함한 18개의 다른 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전 관찰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약 25만명의 환자 중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암 사망률이 약 20% 감소했다. 전체 암 환자 가운데 20~25%는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었다. 이들은 주로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들이었으나 비인두암(nasopharynx cancer), 식도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방광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두경부암, 폐암, 백혈병, 뇌교종(glioma), 흑색종, 위암 등 환자들도 있었다.
특히, 아스피린은 신체 내 암의 확산인 '전이성 확산'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연구팀은 암 치료를 위해 다른 치료법과 함께 (대신이 아닌) 아스피린 사용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50년 이상 아스피린의 효과를 연구해온 카디프 대학교 명예교수인 피터 엘우드 교수가 주도했다.
아스피린은 혈액을 묽게하므로 매일 사용 땐 부작용 중 하나인 내부 출혈의 위험을 증가 시키지만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는 소수였으며 내출혈에 의한 사망 위험도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현재 암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올 것으로 엘우드 박사는 전망했다. 아스피린이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하지만 아스피린이 다른 암 치료법의 대체 수단은 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종양학 연구소(European Institute of Oncology)의 온라인 암 전문지 '이 캔서 메디컬 사이언스'(eCancermedicalscience)에 발표됐다.
앞서 엘우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아스피린 정제를 하루에 복용하는 것이 심장질환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을 약 24 %까지 줄였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 연구는 1990년에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학술지 BMJ(British Medical Journal)는 1945년 이후 발표된 가장 중요한 50대 연구 중 하나로 평가했다.
한편 2016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전문가들은 하루에 아스피린 알약의 1/4만 복용하면 장암 위험을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정제당 2p 미만의 값싼 알약이 소화기
또 2015년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 의료센터의 연구에서도 1만4000명의 암 환자 중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75%가 진단을 받은 후에도 5년이 지나도 생존했다. 반면 아스피린을 복용치 않은 사람들의 생존율은 42%에 불과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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