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해운산업 재건행사가 진행된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BNMT) 홈페이지의 선석 배정현황에 따르면 M-3 선석이 6월 26일 오후부터 29일 오후까지 아예 비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BNMT 홈페이지] |
2일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BNMT) 홈페이지의 선석 배정현황에 따르면 행사가 진행된 M-3 선석은 6월 26일 오후부터 29일 오후까지 아예 비워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물류대란으로 작업해야 하는 배가 밀려있는 상황에 선석을 3일간 비워놓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항만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산신항 관계자는 "최근에는 물류대란으로 인해 작업을 해야 하는 배들이 2~3일 정도 대기해야 한다"며 "선석 하나가 절실한 상황인데, 선석을 3일이나 비워놓은 것은 행사를 위한 것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해수부가 지난 1일 배포한 해명자료도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부는 해명자료에서 "이번 행사 때문에 HMM 한울호가 이틀간 항만에 대기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한울호의 출항일인 29일에 맞춰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 부산항 신항 4부두(HPNT)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선석 배정현황에 따르면 HMM HANUL(한울호)는 6월 28일 새벽 1시12분에 접안해 29일 저녁 11시에 출항해 45시간을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HPNT 홈페이지] |
이와 관련해 부산신항 관계자는 "한울호는 800개 가량의 화물만 실으면 출항하는거 였는데 보통 이 정도의 컨테이너는 10시간 가량이면 작업할 수 있다"며 "35시간 더 선석에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은 물류대란 상황에서 크든 작든 부두 운영에 피해를 입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항만업계 관계자는 "행사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한울호에 HMM 컨테이너만 죽 올려져 있는 것은 연출한 것이라고 보인다"며 "보통 배에는 각사의 컨테이너가 뒤섞이기 마련인데 행사를 위해 HMM 컨테이너를 가지런히 올리고 다시 내리는 작업을 하느라 대기시간이 길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M-3 구역은 한개의 선석이 아니라 반개의 선석에 해당한다"며 "한울호가 이틀간 머문 것은 맞으나 이건 당초 계획된 일정에 따른 것이고 그것에 맞춰 행사도 최소한의 규모로 개최됐고 이로 인해 입항 대기한 선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HMM 컨테이너만 죽 세운 것은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인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가 진행된 다목적부두는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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