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의사' 이준석 여동생 수사 착수…'이재명 가족불화 누설' 혐의

의료법 정보누설 금지 위반 혐의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
이준석 병역비리 의혹도 같은 곳에서 수사

서울경찰청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할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의 여동생이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합니다.

오늘(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의료법상 정보누설 금지 위반, 형법상 업무상 비밀누설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의 여동생 사건을 어제(1일)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습니다.

친여 성향 단체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가 지난달 23일 자신의 병원에 환자로 내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형인 고(故) 이재선 씨를 진료하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이 대표에게 누설했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이 대표의 여동생을 고발했습니다.

이 대표의 여동생이 누설했다는 내용은 이 지사와의 갈등 및 가족 불화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둔 지난 2018년 5월 25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제 동생이 의사인데 (이재선 씨가) 제 동생한테 치료를 받았다"며 "이재명 시장과의 갈등 때문에 힘들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측은 "이 씨는 오빠인 이 대표에게 환자의 사생활과 비밀, 의료 정보 등을 누설했으며 이 대표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이와 같은 사실을 언론과 방송에서 2차 누설, 공개한 결과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같은 단체가 이 대표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