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오늘 박자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말해주시죠.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 '무죄' 분노 입니다.
【 질문1 】
어떤 인물이 무죄를 받았나 보죠?
【 기자 】
미국 국민 코미디언이자 '국민 아빠'로 불렸던 빌 코스비 이야깁니다, 유죄가 무죄로 뒤집힌 '기가 막힌' 소식인데요.
여든세 살 빌 코스비는 1960년대부터 60여 명의 여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18년 징역 3~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3년을 복역하면 가석방을 신청할 자격이 생기고 허용이 안 되면 10년까지 복역해야 하는데요.
대법원이 무죄를 명령해 코스비가 2년 만에 석방된 거죠,
【 질문2 】
대체 왜 그런 거예요?
【 기자 】
결론부터 말하면 코스비를 기소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본 겁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05년 '캐스터'라는 검사가 코스비를 형사 재판으로 넘기기에 증거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코스비에게 "기소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에 유죄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검사와의 약속을 믿었던 코스비는 다른 민사 재판에서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했다"고 인정했는데, 이 진술이 또 다른 증거가 됐어요.
'캐스터' 후임 검사 '스틸'이 코스비를 2015년 기소한 겁니다.
그런데 대법원은 "코스비가 공정한 사법절차를 누리지 못했다"며 "코스비를 유죄 판결 이전 상태로 되돌릴 구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 질문3 】
아무런 관계없는 저도 화나는데, 미국 시민들도 화가 많이 날 것 같은데요?
【 기자 】
분노 여론이 굉장한데요, 빌 코스비가 석방 이후 본인 트위터에 올린 사진 때문에도 가열됐습니다.
"한 번도 내 입장을 바꾼 적이 없고, 늘 결백하다, 팬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에까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 미투 활동가는 사건 생존자를 언급하며 비난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타라나버키 / 미투 활동가
- "수많은 생존자들의 삶은 그들 삶이 훼손된 공간에서 살아 나가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끓어 올랐습니다. "
【 앵커멘트 】
피해자의 인권이 코스비의 방어권에 묻혀버린 셈이네요, 다음 키워드 뭐죠?
【 기자 】
다음 키워드 트럼프 41위 입니다.
【 질문4 】
41등이면 왠지 꼴찌 같긴 한데요?
【 기자 】
잘 맞추셨는데요, 44명 중 41등이니 꼴등이나 마찬가진데요,
한 미국 케이블 방송이 미국 역사학자, 교수 등 142명에게 전직 대통령 44명를 항목별로 평가해서 등수를 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항목은 '위기 대응 리더십', '경제 관리능력', '도덕적 권위', '국제 관계' 등 10가진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덕성과 행정 능력 평가에서 꼴찌를 했습니다.
【 질문5 】
트럼프의 꼴찌는 이해가 가네요,
다른 전직 대통령 순위도 궁금한데요 1등은 누군가요?
【 기자 】
네 주요 인물 순위를 보시면요,
1등은 '위인' 에이브러햄 링컨입니다, 무려 7개 항목에서 1등을 차지했고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2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3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9위 등을 기록했고요, 버락 오바마 10위, 빌 클린턴은 19위 입니다.
【 앵커멘트 】
우리도 전직 대통령 대상으로 설문조사해보면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다음 키워드는요?
【 기자 】
다음 키워드는 '컨테이너선 악몽' 입니다.
【 질문6 】
왜 악몽이에요?
【 기자 】
저희가 지난 5월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컨테이너선 침몰 소식을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단순 침몰도 아니고, 배에 화재가 나 가라앉았는데 문제는 배에 실린 질산 25톤, 수많은 플라스틱이었습니다.
'최악의 해양 참사'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여파로 고래와 돌고래, 바다거북 등 최소 2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 질문7 】
저러다 아예 해양 생태계가 없어지겠어요,
대책은 있나요?
【 기자 】
사고 발생 두 달째지만 계속 거북이 사체가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저렇게 환경 운동가들이 수거하고 있는데요,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국은 사고 선박 측에게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상태고요, 해외에 봉사를 요청해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 앵커멘트 】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키워드 뭔가요.
【 기자 】
"엄마라 불러요" 입니다.
【 질문8 】
당연한 것 아닌가요?
아니 왜 "엄마로 불러요"라고 한 거예요?
【 기자 】
네, 실제 모녀가 아니라서 나온 말인데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덴마크에 입양된 한인 신선희 씨가 '포겟 미 낫'이란 영화 개봉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가 지난달 모 프로그램에 나와 사연을 이야기했어요.
방송을 보고 한 60대 시청자가 자신의 딸일 수 있겠다 싶어 연락했고 둘은 DNA 검사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 질문9 】
와, 친자로 확인이 됐나요?
【 기자 】
안타깝게도 아니었지만요 두 사람이 지난주 만났습니다.
엄마일 수도 있었던 분이 선희 씨에게 자신의 딸과 닮았다며 "친엄마를 찾을 때까지 엄마라 불러요"라고 했다고 하고요, 자신의 옥 반지도 빼서 끼워줬다고 합니다.
혹시나 신선희 씨를 알고 계시는 분은 꼭 아래 번호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앵커멘트 】
각박한 소식 속에 감동적인 이야기라 가슴이 뭉클하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