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가 유명 블로거로 알려진 '도도맘' 김미나 씨에게 허위 고소를 부추겼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늘(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강용석 변호사를 무고 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15년 김미나 씨에게 모 증권사 본부장 A씨를 강간치상죄로 고소하도록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미나 씨가 같이 술을 마시던 A씨에게 강제 추행 당한 적이 없음에도 강제 추행 당했다는 내용으로 고소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이 의혹은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지난해 2월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공개된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김 씨가 A씨와의 술자리에서 폭행을 당했지만 '강제 추행이나 강간은 없었다'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강 변호사는 "강간 했건 아니건 상관 없다"며 김 씨에게 허위 고소를 설득하는 정황도 담겨 있었습니다.
실제로 김 씨는 지난해 2015년 3월 A씨를 특수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A씨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상균 변호사와 김호인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강 변호사를 무고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두 변호사는 김 씨가 강제 추행을 당한 적이 없음에도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렸고 경찰은 지난해 4월 강 변호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습니다.
강 변호사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재판부가 맡게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