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가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이 기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50세 미만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게 되면서 종류가 다른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하는 '교차 접종' 대상자도 자동적으로 기존 76만명에서 161만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오늘(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정례 브리핑에서 6월 29일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국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환자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50대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30대 2명에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한 현황 등을 반영해 연령별 이득-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새로 검토한 결과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이득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발생 위험보다 명백히 높은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이번 조정에 따라 이번달부터는 50세 이상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며 50세 미만 2차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오는 5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됩니다.
전체 교차 접종 대상자는 기존 대상자와 이달 중으로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게 되는 50대 미만 5만9000명과 8∼9월 2차 접종이 예정된 50대 미만 66만3000명, 군부대와 교정시설 종사자 12만9000명을 더한 총 161만5000명입니다.
기존 대상자에는 30세 이상 방문 돌봄 종사자와 의원급 의료 기관 및 약국의 보건의료인, 만성신장질환자, 경찰·소방·해경을 포함한 사회필수인력
한편 유럽에서도 AZ백신 접종에 대한 연령 제한을 상향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이탈리아도 AZ백신의 접종 연령을 60세 이상으로 제한하면서 1차 접종을 AZ로 한 60세 미만 대상자는 다른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권고했으며 영국도 5월에 연령을 30세에서 40세로 상향했습니다. 또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등도 50~65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