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야당의 대표라는 점 등 고려해 맡긴 듯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합니다.
오늘(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한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할 예정입니다. 배당 후 이 대표에 대한 본격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국가수사본부장이나 서울경찰청장이 지정하는 중요 부패범죄 사건과 공무원 범죄 등을 수사하는 곳으로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에 신설된 조직입니다. 현재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황제조사' 논란을 부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고발 사건도 이곳에서 맡고 있습니다.
애초에 경찰청은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수사과로 내려보내 관할 경찰서가 수사하도록 했지만 서울경찰청은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맡도록 했습니다. 이 대표가 제 1야당의 대표라는 점,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친여 성향 단체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는 "이 대표가 산업기능요원 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며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대표가 2007년 11월부터 2010년 9월 28일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 주관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활동한 것이 병역법과 전문연구 요원·산업기능요원의 관리규정 겸직금지 조항 등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며 고발한 겁
신 대표는 또 이 대표의 산업기능요원 복무 만료 처분 등의 취소와 재입대를 촉구하는 진정도 서울지방병무청에 넣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졸업생’으로 지원해서 합격해 연수받았고, 휴가와 외출 처리를 정확히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