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남해안과 제주도 제외 전 지역 소강상태 전망
오는 3일,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또한, 장마 시작과 동시에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제주도부터 중부지방까지 같은 날 장마가 시작되는 것은 2년 만입니다.
전국적으로 장마가 동시에 시작된 해는 1973년 이래로 5번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1일) 기상청은 브리핑에서 "최근 한반도 주변 상공에 머무르면서 정체전선의 북상을 저지하던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정체전선이 점차 우리나라로 북상해 3일 전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오는 3일 새벽 제주도와 강원 영동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으로 확대된 뒤, 밤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마 첫날인 3일은 늦은 밤부터 4일 새벽까지 폭우가 예상됩니다.
정체전선 부근으로 저기압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며 비구름이 더욱 강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전라도·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도를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3일 늦은 밤부터 4일 오전까지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돌발홍수, 산사태, 저지대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3~4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전라도·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도 50~100㎜ (많은 곳 150㎜ 이상), 그 밖의 지역은 30~80㎜입니다.
이어 기상청은 최근 계속 소나기를 뿌린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경우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강우 강도나 전체 강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후 비는 차츰 그쳐 4일 오후에는 남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그러나 정체전선이 머무르는 남해안과 제주도는 그 이후에도 비가 지속될 예정입니다.
그 밖의 지역도 3~4일 주기로 통과하는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상시키면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수도권이나 강원, 충청 지역에는 5, 6, 7일 비가 예보되지 않지만, 이 때도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장마는 1982년 7월5일 이후 가장 늦은 장마로도 기록될 전망입니다. 전국 30년 평균 기록을 보면 제주도는 6월19~20일, 남부지방은 23일, 중부지방은 24~25일에 장마가 시작되는데,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열흘에서 2주 가량 늦은 셈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