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수산업자 김 모 씨는 평소 자신의 인맥을 과시했다고 하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을 했던 이동훈 전 논설위원은 야권의 거물급 인사 소개로 김 씨를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동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당시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한 야당 국회의원과의 저녁식사 자리.
이 전 대변인은 이때 해당 의원의 팬이라는 지역 사람을 한 번 만나보라며 문제가 된 수산업자 김 모 씨를 부릅니다.
당시 김 씨는 자신의 인맥과 재산을 자랑하며 사진을 찍어달라는 등 수상한 인상을 줬다는 게 야당 의원 측의 설명입니다.
이후 야당 의원은 김 씨의 사기 전과 등을 확인한 뒤 조심하라고 이 전 대변인에게 말했는데,
"수산업자 김 씨는 야권 거물급 인사의 소개로 만났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해당 인사는 야권의 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김 씨가 검사와 경찰, 언론인 등 전방위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이동훈 전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라는 답을 보내왔고, 언급된 야권 인사는 취재진의 연락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