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시달리던 일가족 극단적 선택...4세 아들 사망

발견 당시, 연기 마셔 의식불명 상태
경찰, 두 부부에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생활고에 시달리던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4살 자녀가 사망했습니다.

오늘(30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40대 부부, A씨와 B씨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4살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부부는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김해시 한 아파트 작은 방에서 4세 아들 C군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부부와 이들의 자녀를 구조했지만 자녀는 결국 숨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발견 당시 연기를 마셔 의식불명 상태였습니다. 부부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최근까지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퇴원한 뒤, 지난 26일과 28일 각각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당일 A씨 부부가 연락이 안 된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두 부부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최근 퇴원한 A씨 부부에 대해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