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과 무관한 온라인 활동 늘고 신체 활동량 줄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의 17.5%가 불안과 우울 위험군에 해당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해와 자살 생각을 하는 청소년도 10명 중 1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9일)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해당 내용을 다룬 '코로나19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전국의 만 13세 이상∼만 18세 이하 청소년 570명을 대상으로 5월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온라인 조사한 결과입니다.
대체적인 청소년의 우울, 불안은 성인보다는 낮았으나 17.5%는 중등도 이상인 불안 또는 우울 위험군 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됐습니다.
그러나 앞서 학회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보고된 성인의 우울 위험군 비율보다는 낮았습니다.
청소년의 10.2%는 최근 2주 이내에 자해나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앞선 성인의 16.3%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성별로는 남자 청소년 11.44%, 여자 청소년 8.96%였으며, 연령대별로는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6.36% 정도 더 높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회는 "청소년의 우울과 자해, 자살 생각에 대한 적극적인 심리방역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소년의 36%는 스스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정신건강상담, 정신건강프로그램 등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청소년의 53.2%에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학업과 관련 없는 온라인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하루 평균 2.99시간을 온라인 활동에 쏟고 있었습니다.
반면 신체 활동량은 청소년의 67.5%에서 감소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자 청소년의 63.6%, 여자 청소년의 71.4%에서 신체활동이
학회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정상적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업과 무관한 온라인 활동은 늘어나고 신체 활동량은 감소하고 있다"며 "발달 중인 청소년이 온라인 활동에 지나치게 빠지지 않게 관심을 기울이고 신체활동을 하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