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의료 인력 수급상 접종 어려워"
기아가 국내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 달 30일 경기도 광명, 화성, 광주광역시 등 3개 사업장의 부속 의원에서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일괄적으로 시행합니다.
기아는 생산직 직원 2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만간 백신 접종 신청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2차 접종은 8월 말로 계획돼있습니다. 백신 접종자들에게는 당일 유급 휴가가 제공되고, 다음 날인 주말에는 8시간에 해당하는 기본급 보상이 지급됩니다.
다만 같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차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백신 자체 접종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울산과 아산, 전주공장에서 자체 백신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경기도 화성의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는 자체 백신 접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접종자 200명까지만 의사와 간호사가 대응할 수 있어 의료 인력 수급상 사내 집단 백신 계획은 어렵게 됐다"면서도 "1·2차 포함 나흘간의 백신 휴가를 확보한 만큼 정부 일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에 앞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다음 달 말부터 백신 자체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이르면 다음 달 27일부터 경기도 수원사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사업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파주·구미 사업장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 사업장에서 자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