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면허증을 따야 운전할 수 있지만, 자전거는 운전능력을 평가하는 제도가 없었죠.
필기부터 실기까지, 자동차 면허시험 뺨치는 '자전거 시험'이 국내 최초로 열렸습니다.
합격하면 어떤 혜택을 받는지, 직접 시험을 치른 정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주말 아침,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응시생들이 시험 직전까지 책자를 들여다봅니다.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의 첫 관문, 필기시험입니다.
교통법규와 주행이론 등 40분 동안 25문제를 풀어 70점을 넘겨야 합니다.
시험의 하이라이트는 실기 평가입니다.
출발 전 자전거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한 확인은 기본.
기어를 잘 변속하는지,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지, 돌발 상황에서 제대로 급정지하는지 모든 과정에서 점수가 매겨집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리을' 자 코스입니다. 자동차 기능 시험과 흡사한데요. 직접 타보겠습니다. 쉬워 보였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자전거 동호인도 식은땀이 줄줄 납니다.
▶ 인터뷰 : 양인선 / 서울 묵동
- "조금 어려웠어요. 쉽지는 않고, 중상 정도? 많이 연습을 하셔야지 안전하게 매끄럽게 합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필기와 실기 모두 통과하면 합격인데, 공공 자전거 따릉이 이용료를 8월부터 감면받습니다.
감면율은 곧 확정됩니다.
▶ 인터뷰 : 최영문·최경준 / 서울 하계동
- "시험이라 약간 긴장했는데, 열심히 해서 합격했다니까 기분 좋습니다. 저는 아빠랑 함께 할 기회가 돼서 정말 기쁩니다."
자전거 시험은 평소 안전 운행 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강준민 / 서울시 공공자전거팀장
- "자전거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올바르고 안전한 자전거 이용 문화 증진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최초 자전거 시험은 누구나 무료로 응시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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