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휘성군 실종 제보 전단지]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고에 재학 중인 김휘성군(3학년)이 실종된 지 엿새째인 27일 경찰이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기동대 3개 중대 180여명과 수색견 등을 투입해 김군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실종된 김군의 동선이 최종 확인된 주변 버스정류장을 지난 버스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김군은 지난 22일 방과 후인 오후 5시 20분께 서점에 들러 문제집을 구입한 뒤 귀가하던 중 소식이 끊겼다.
김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간은 오후 5시28분쯤이다. 당시 김군은 AK플라자 인근 육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키 180cm 가량인 김군은 서현고 회색 교복 차림에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하교 후 김군은 버스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다. 하지만 교통카드는 물론 평소 가지고 다니는 아버지 신용카드 사용 내역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인 22일 학교 책상서랍에 두고 나와 위치추적이 안 돼 수색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주거지 인근 공원 등에 대해 기동대 등을 투입해 집중수색했으나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현재 버스 회사들로부터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 일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추가 단서가 나오면 수색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지난 25일 김군의 실종 소식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집에 가는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평소처럼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목까지의 동선은 확인됐지만 어두운 육교 아래 버스정류장을 포함한 근처 길목에는 그 흔한 CCTV조차 없었다"며 "그날 이후 아무런 연락도 없고, 집에 돌아오지
이어 "고등학교 3학년의 충동적인 단순 가출이 아닐 수 있다"며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현금 4만원이 전부인 고3학생이 이 시국에 며칠째 아무에게도 연락도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갈 수 있을 만한 곳이 도대체 어디가 있겠냐"고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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