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숙박업소를 하는 부부가 리모델링 중개 업체를 통해 공사를 했다가 거리로 나앉게 생겼습니다.
물이 새고 외벽이 벌어지는 등 엉망이었는데, 믿었던 중개 업체가 건설 면허는커녕 검증도 안 된 시공업체를 소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객실 천장에서 물이 흘러내립니다.
시멘트 바닥은 곳곳에 금이 갔습니다.
건물 외벽은 손이 들어갈 만큼 벌어졌고, 마감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객실 내 욕실은 방수처리조차 되지 않았는데요, 새로 깐 바닥 타일을 들어내자, 폐자재가 그대로 묻혀 있습니다."
[현장음 : 시공업체]
- "(폐자재) 양이 엄청나게 많아요. 그렇게 소모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포항에서 숙박업소를 하는 김경훈 씨 부부는 올해 초, 유명 인테리어 중개 업체를 통해 시공업체를 소개받아 3억 5천만 원에 공사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공사는 부실투성이, 시공업체는 건설 면허조차 없었습니다.
인테리어 중개 업체에 문제를 제기하자, 오히려 고객 탓을 합니다.
▶ 인터뷰(☎) :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관계자
- "저희는 업체연결을 해드리고 결정하시는 것은 고객님께서 직접 하셨거든요. (건설면허는)별도 확인을 하셨어야 하는데…."
중개 업체 홈페이지에는 검증된 시공업체를 선정부터 부실시공 방지 등 완벽함을 광고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김경훈 / 인테리어 중개 업체 피해자
- "선택은 고객님이 한 거니깐, 고객님이 안 알아보셔서 그런 거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 고소나 다른 방법이 있으면 뭐 해라는 식으로…."
대출로 리모델링에 나선 김 씨 부부는 7월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건물이 경매에 넘어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인테리어중개플랫폼 #부실시공 #포항모텔 #MBN뉴스 #심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