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시작된 지하 2층 CCTV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연기가 일고 삽시간에 불길이 번졌지만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했던 경기 이천시 쿠팡물류센터 지하 2층입니다.
물건 진열대 콘센트에서 희미하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분쯤 지나자 작은 불똥이 떨어지더니 불과 몇초 만에 선반 전체로 불길이 번집니다.
창고 안은 금세 CCTV 화면이 뿌옇게 변할만큼 시커먼 연기로 뒤덮이지만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대피가 지연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지난 20일)
- "오작동이 많고 그렇습니다. 화재 경보가 한 번 울렸을 때는 다들 피난을, 두 번이면 '이건 가짜야' 또 이런 부분들이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아마 8분 정도 꺼놓은 걸로 저희가 현재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확보한 CCTV 등을 분석한 뒤 다음 주 초 국과수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또 최초 신고자와 현장 직원들의 진술 조사를 대부분 마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형사 입건 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