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펭귄이죠.
펭귄 12만여 마리가 사는 남극의 한 섬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이곳이 남극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강영호 기자가 펭귄 섬을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바다를 마주한 남극대륙 한 켠에 펭귄 무리가 모여듭니다.
가까이 살피자 수만 마리의 펭귄이 대륙 전체를 뒤덮을 정도입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남쪽으로 약 36km 떨어진 인익스프레시블섬입니다.
3.31㎢ 면적의 섬으로 환경변화 관찰 지표종인 아델리펭귄의 서식지로 알려졌습니다.
둥지 수만 3만여 개로 약 12만 마리의 펭귄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열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극조약 협의 당사국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이탈리아의 제안으로 인익스프레시블섬이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우리나라 주도로 남극 보호구역이 지정된 건 지난 2009년 세종기지 인근의 나레브스키 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아델리펭귄뿐 아니라 남극 표범, 웨델물범의 서식지로 알려진 인익스프레시블섬은 최근 관광과 연구가 늘며 보호구역 지정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유 호 /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보호구역 지정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한 국가적 기여에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섬에 대한 생태계 조사와 쓰레기 수거, 출입자 관리 등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영상제공 : 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