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지상파 방송사 PD가 연예인을 시켜주다며 수억원을 받아간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기)로 고소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전직 PD A씨가 2015년 전후 아들을 연예인으로 데뷔시켜주겠다며 9억여원을 받아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는 고소장을 올해 3월 접수해 수사 중이다.
연예인 지망생의 아버지인 고소인은 A씨가 아들을 유명 연예인으로 만들어주겠다며 사업자금을 요구해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은 9억원 외에도 A씨에게 수십 회에 걸쳐 여행경비, 접대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금전을 지불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상파 방송사 PD 경력과 연예계 인맥을 강조하며 고소인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예능국 PD 출신으로 퇴직 후에도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유명 연예인들과 현재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해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피고소인의 이름과 전직 방송사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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