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성매매 유인 절도단 기사에 딸의 모습을 담은 삽화를 사용한 조선일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중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독히 정파적 시각과 극도의 저열한 방식으로 저와 제 가족을 모욕하고 조롱한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다"며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3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제의 삽화를 사용한 해당 언론사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해당 삽화를 2월 27일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했는데 이 삽화에는 휴대전화로 전화하는 딸 조씨 뒤에 가방을 멘 조 전 장관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양옆에는 배우 이병헌씨와 변요한씨의 모습 등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서 교수의 칼럼에서는 이병헌·변요한씨가 출연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언급하며 조 전 장관 부녀를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지난 21일 20대 여성과 20대 남성 2명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친 사건을 보도하면서 같은 일러스트를 사용한 것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조선일보는 관리 감독 소홀을 인정하고 사과했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는 이날 조 전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에 대한 공판을 진행합니다. 이 재판에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