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악성댓글과 환불 요구에 시달리다 숨진 음식점 점주 관련 이슈를 라디오 퀴즈 쇼 소재로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습니다.
앞서 어제(22일) KBS쿨FM(89.1MHz) '황정민의 뮤직쇼'에서 진행자는 "이것 한 개의 환불 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이 분식집 주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 공분을 사고 있다. 다음 중 이것은"이라며 화장품 선물세트를 걸고 청취자 퀴즈를 냈습니다. 답변 보기로는 삶은 달걀과 새우튀김, 순대 염통을 제시했습니다.
진행자인 황정민 아나운서는 퀴즈 정답을 밝힌 후 "퀴즈로 내도 되는 사안인가 많이 망설였다"면서 "이렇게 퀴즈를 통해서라도 많은 분이 이 내용을 알고 관심을 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풀어봤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청취자들은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한 청취자는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명분하에 이 슬프고도 아픈 소식을 퀴즈의 한 소재로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타기 위해 이 문제를 맞히는 게 과연 국민의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이에 KBS는 오늘(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선한 의도로 시작을 했지만, 그 때문에 불편을 느낀 분들이 계시면 당연히 사죄드려야 한다"면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