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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양숙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 대표와 김민철 야나두 대표가 지난 22일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드림디자인이 주최한 공동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정환 감독] |
22일 부산시 해운대 센텀시티에 있는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공동 북콘서트를 개최한 두 사람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 대표는 2015년 삼성생명에 근무할 때 자비로 벤처기업가와 2세 기업인을 위한 인문학 토론모임인 '예프(YEF)'를 운영했는데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김 대표가 이 과정에 참가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날 열린 북콘서트 덕분에 두 사람은 오랜만에 부산에서 만나 실컷 회포를 풀었다. 배 대표는 김 대표에게 "민철이가 성공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해 앞으로 더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오랫동안 경험을 해보니 성공한 기업인은 다 품성이 좋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예프에 참가했던 젊은 기업인들이 배 대표님을 '배맘'이라고 부르며 엄마처럼 따랐다"며 "그렇게 키워준 '배맘'이 부르는데 만사를 제치고 부산까지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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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양숙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 대표와 김민철 야나두 대표가 지난 22일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드림디자인이 주최한 공동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정환 감독] |
김 대표도 최근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은 물론 야나두 동기부여연구소에서 연구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와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성공 비법을 담았다. 김 대표는 부산 영도 출신으로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7번 창업해 24번의 실패 끝에 성공을 이룬 인생 스토리로 유명하다. 대중에게 '도전적인 삶' '27전 24패' '실패 장인'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때문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부산여상을 졸업한 배 대표는 고졸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삼성 공채로 입사해 근무하다 재무설계사로 변신, 삼성생명 FC명예사업부장(상무보)의 자리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돈 버는 일은 모두 제쳐두고 몇년전부터 포럼 운영에만 공을 들이고 있다. 그것도 모두 자비로 운영하고 있다. 버는 삶에서 이제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배 대표는 "주변에서는 왜 힘들게 돈 벌어서 포럼 등을 운영하는데 쓰느냐고 하는데 청년들의 성장을 돕는게 내 행복"이라며 "젊은 기업가들이 인문학을 통해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보람"이라며 활짝 웃었다. 배 대표는 한국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교육과정 '수요포럼 인문의 숲'도 5년간 운영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국내외 저명한 인문학자를 초청해 신라호텔을 통째로 빌려 서울인문포럼도 개최했다.
그는 "10년 넘게 세계지식포럼에 첫 번째 등록을 해서 열심히 공부를 했고, 2012년 처음으로 자비를 들여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찾았다"며 "그렇게 공부한 것을 젊은 기업인들과 나누고 그 기업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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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양숙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 대표와 김민철 야나두 대표가 지난 22일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드림디자인이 주최한 북콘서트에 참가한 독자들에게 직접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정환 감독] |
배 대표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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