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바다서 '다리 32개' 문어 발견…"난생 처음 봐"

다리 상처 아무는 과정에 나타난 과잉재생 현상인 듯

다리가 32개인 문어가 발견돼 눈길을 끕니다.

23일 경남 사천지역 어민들은 지난 15일 고성군 경계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이 문어가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문어 금어기여서 어민들은 놓아 주려다가 다리가 많아 자세하게 살펴봤는데, 나뭇가지처럼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다리를 세어보니 무려 32개였습니다.

연체동물인 문어는 머리와 8개 다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흔하진 않지만, 문어 다리에 난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 과잉재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학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1957년과 1998년 다리가 85개, 96개인 문어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어민들은 "난생처음 보는 문어"라며 "혹시 연구용으로 필요할까 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백길종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