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방역수칙을 어기고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해 몰래 영업을 한 유흥업소가 적발됐습니다.
간판을 끄고 이중 삼중으로 문을 잠근 뒤, 단속을 피할 화장실 탈출구까지 마련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 무렵 집합금지 문서가 붙어있는 한 유흥업소를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영장 집행 나왔습니다. 이게 문이 이중문입니까? 첫번째 열고 들어오니 문이 또 있네요."
강철 이중문을 따고 들어가니, 종업원이 CCTV로 지켜보며, 출입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문을 안 열어주시면 어떻게 합니까. 한 시간 동안."
내부 방문을 하나 하나 따보니, 노래방 시설에 손님들과 여성 종업원들이 숨어있습니다.
종업원 일부는 화장실에 숨겨진 탈출로로 도망치려다 발각되고
"다칩니다. 거기 언제까지 있을 거야, 우리 안 갈 거예요."
업주는 맥주병을 깨거나, 가게에 불을 지르겠다며 저항하다 붙잡힙니다.
"여기서 이렇게 XXX, 같이 다 XXX."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가 불법체류자를 고용해 몰래 영업한다는 유흥주점 첩보를 입수해 손님 19명과 외국인 종업원 15명을 적발했습니다.
업주에게는 방역 위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공무집행 방해와 불법고용 혐의로 경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또 불법 취업한 외국인 종업원들에 대해서는 전원 강제 추방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