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27년 동안 재해 현장을 누빈 김 구조대장은 가족과 동료의 뜨거운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동료를 먼저 대피시키고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
김 대장의 영결식이 유족과 동료의 깊은 애도 속에 거행됐습니다.
▶ 인터뷰 : 신열우 / 소방청장, 대통령 조전 대독
- "고인은 화마 현장 맨 앞에서 생명을 구하는 길을 열었고 모두 안전 챙기며 가장 나중까지 길을 지켰습니다."
한솥밥을 먹던 동료는 대장을 지키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을 억누르며 힘겹게 조사를 읽어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함재철 / 경기 광주소방서 구조팀장
- "대장님을 따르는 우리를 믿고 의지하셨을 텐데 지켜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우리 모두 기도드립니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화재 진압을 위해 동료 4명과 함께 지하 2층에 투입됐다 불길이 심해져 홀로 고립됐습니다.
이후 실종 48시간 만에 입구 50m 앞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습니다.
27년 동안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다 순직한 고인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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