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컨테이너 벽체에 깔려 숨진 청년 노동자 고 이선호 씨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선호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 석 자를 오래오래 기억하기를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택항 부두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고 이선호 씨가 사고 59일 만에 단 하루 짧은 장례식을 뒤로 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 인터뷰 : 이재훈 / 고 이선호 씨 아버지
- "이 사회와 세상에 많은 가르침과 숙제를 주고 떠난 거 같아 참 대견한 생각이 듭니다. 이선호 이름 석 자 오래오래 기억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친구들은 선호 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별이 / 고 이선호 씨 지인
- "59일 만에 드디어 선호를 보내줍니다. 더 이상 누군가의 죽음에 기대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현실이 없기를 바랍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이 날 시민장에는 고 이선호 군의 마지막 길을 위로하기 위한 헌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선호 씨 유족과 친구들은 장지로 떠나기 전 고인의 영정을 들고, 선호 씨가 근무 당시 마지막으로 식사를 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지난 4월 사고 당시 고 이선호 씨의 작업 현장에는 안전관리자나 안전장비조차 없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제공한 지게차 기사를 구속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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