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측 "농림부·문체부 입장 참고해 번역"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웹예능의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가 '파오차이'로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브이 라이드 '달려라 방탄'을 통해 요리 연구가 백종원과 함께 김치 만들기에 나서며 전 세계에 김치가 한국음식임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해당 영상의 중국어 자막을 보면 '김치'가 '파오차이'로 표기돼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모든 브이 라이브 영상 속의 '김치'라는 말이 중국어 자막에서 '파오차이'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에서 피클처럼 담가 먹는 염장 채소의 일종으로 최근 중국 정부는 파오차이를 김치의 기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치가 '파오차이'로 번역된 것에 대해 "BTS가 파오차이 홍보한 꼴이 됐다" "BTS가 농락당한 것이다" 등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브이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해당 영상의 번역은 중국어 전문 번역가들의 참여로 진행됐다"며 "해당 자막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치 중국어 표기에 대한 입장을 참고해 번역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문체부가 지난해 7월 제정한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표기 지침' 훈령(제427호)은 "중국에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음식명의 관용적인 표기를 그대로
앞서 문체부는 "향후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훈령을 정비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현재까지 해당 훈령을 개정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잦아들기 어려워보입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