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에서 드릴로 나무에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넣어 고사시키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확인된 나무만 50그루가 넘는데, 경찰이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로변에 30년 된 느티나무 수십 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나뭇잎이 초록색이 아닌 붉은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나무 밑동에는 누군가 구멍을 낸 흔적이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인철 / 마을 주민
- "우리 마을을 보호하려고 심었어요. 그래서 주민들이 애지중지 가꾸고 있었는데…."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 심어진 나무에서도 일부로 낸 구멍들이 발견됐습니다.
해당 지자체가 확인한 결과 구멍에서는 하나같이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수령이 40년 된 이 메타세쿼이아 나무도 누군가 구멍을 뚫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일 / 아파트 주민
- "여름에는 그늘도 지고 산책로인데, 이렇게 나무가 죽어가니까 안타깝습니다."
최근 전주에서 구멍이 뚫려 훼손된 나무는 확인된 것만 54그루입니다.
▶ 인터뷰 : 김대현 / 전주시 공원녹지과장
- "나무라는 것이 미세먼지나 열섬 현상 등 환경에 공익 목적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의로 나무를 훼손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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