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진압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건물 안에서 실종된 구조대장의 생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당시 구조대장은 대피 명령에도 통로를 역행하면서 동료 대원들을 챙겼지만,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소방서 소속 119 구조대장 김 모 소방경이 동료 소방관 4명과 함께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진화 작업을 시작한 건 그제(17일) 오전 11시 20분쯤입니다.
초기 화재 진압으로 큰 불길이 잡힌 지 3시간 만에 또다시 불길이 살아난 시점입니다.
그러던 중 창고 선반에 쌓인 물품 더미가 갑자기 무너져버렸고, 그 순간 화염이 거세졌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현장 지휘부는 "대피하라" 무전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시커먼 연기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구조대장은 지나온 통로를 역행해 동료 대원들을 챙겼지만,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연소가 확대됐죠. 같이 탈출하는 과정에 구조대장이 인솔해 나오다가 대원들을 먼저 앞세워 내보냈다고 추정하는 겁니다."
빠져나온 4명 중 1명은 탈진된 상태여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구조 작업은 건물 진입이 어려워지고, 붕괴 우려까지 있어 중단됐습니다.
당시 구조대장이 메고 있던 산소통의 용량은 50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진입이 가능해지는 대로 실종된 구조대장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진성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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