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살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오는 19일까지로 예정된 가운데 백신 접종 물량 부족으로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들은 18~19일 예약자들에게 예약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물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잔여 백신을 수거해 백신이 부족한 위탁의료기관에 공급하거나, 10명이 나눠 맞는 1바이알(병)을 12명에게 접종하는 방식으로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얀센 접종을 유도하거나, 오는 7월 AZ 공급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이번에 취소된 예약자들부터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의료기관별로 부족한 물량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백신 접종을 기다려온 예약자들은 갑작스러운 취소에 당혹스러워했습니다.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이 모 씨(64)는 이날 오전 AZ 백신 접종을 예약한 병원으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자기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백신이 부족해 예약이 취소된다는 말만 했다"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인다면서 예약하라고 성화일 땐 언제고, 이제는 정작 백신이 부족하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다른 대안이나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인데 뉴스에는 북한에 백신을 갖다준다는 얘기도 나오더라”며 분노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예약해 접종을 기다리던 중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사례자가 잇따랐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민들의 온라인 카페에서 한 네티즌은 "부모님이 이달 19일에 AZ 백신을 맞기로 예약돼 있었는데 지난 9일 돌연 병원으로부터 '백신 물량이 부족해 예정된 날 접종받지 못할
이에 한 보건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예상 인원보다 예약한 인원이 많아서 AZ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취소 인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