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무허가 유흥업소가 모텔을 개조해 불법 영업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업소는 단속을 피하려 폐업한 것처럼 지하에 쓰레기 더미를 쌓아둔 채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두운 통로에 남녀가 가득 모여 있고, 안으로 들어가자 여성 접객원들이 서 있습니다.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어젯밤(14일) 10시 40분쯤, 서울 강남의 한 무허가 유흥업소가 모텔을 개조해 이른바 '풀살롱식' 불법 영업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신고가 들어와도 눈속임하려, 지하 1층에는 마치 폐업한 것처럼 쓰레기 더미를 쌓아뒀고,
▶ 인터뷰 : 건물 관계자
- "다 빼라고 해서 짐 다 빼 놨는데, 뭐. 장사는 무슨 장사. "
경찰이 들이닥치자 양주와 안주도 숨겼지만,
이런 '위장 영업'도 경찰의 눈을 피해가진 못 했습니다.
남성 손님들이 유리로 된 방에 여성 접객원들을 앉혀 놓고 선택하는 이른바 '매직미러룸'까지 설치해 성매매 영업을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일부 손님은 외벽에 설치된 사다리를 타고 도망치려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유흥업소 '영업 상무'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손님과 종사자 등 41명도 적발했습니다.
또 서울 서초구에서도 호텔 객실을 주점으로 불법 개조해 성매매를 알선한 호텔 업주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서초경찰서는 30대 여성 접객원과 호텔 종업원 등 6명을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서울수서경찰서·서울서초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