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 전에 살았던 곳이죠, 경기 고양시의 일산 사저가 생전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기념관으로 조성됐습니다.
오늘(15일)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에 발맞춰 일반인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 둘, 셋! 당겨 주세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가 기념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1996년 서울 동교동을 떠나 정치 인생 2막을 시작한 사저로 15대 대통령 당선의 꿈을 이루고 1998년 청와대 입성 직전까지 살던 곳입니다.
본채 1층에는 토론을 벌이던 응접실이 보존돼 있고, 김 전 대통령이 늘 지니던 중절모와 지팡이에선 생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2층 대통령 부부의 안방에는 장롱과 침대 등의 가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지하에는 밀실이 숨어 있습니다.
납치와 살해 위협 등 평생 핍박과 감시에 시달린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 인터뷰 : 윤혜라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맏며느리
- "아버님의 정신과 삶으로 가득한 고양시와 사저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소중한 기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별채에서는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받은 노벨평화상을 볼 수 있고,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교육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준 / 경기 고양시장
- "역사적인 현장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정책이 이곳에서 계속 계승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관으로 꾸몄습니다."
일반인은 사전 예약을 통해 기념관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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