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자전거 도로에서 20대 남성이 25톤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피해자는 자전거도로로 공영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가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전거가 비닐에 싸여있고, 브레이크 손잡이는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제(12일) 아침 11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자전거도로에서 '따릉이'를 타고 가던 20대 남성이 25톤 덤프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관계자
- "그 자리에서 '아야' 소리도 못 하고…. (현장을) 씻었는데도 안 지워지는 거야. (공사 차량이) 200~300대씩 왔다갔다해요. (일반 도로는) 신호등이 많잖아요. 이 쪽은 신호등이 없어요. 곧장 그대로 나가니까. "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덤프트럭 운전자는 우회전을 하다 자전거 운전자를 들이받고 난 뒤 한참을 더 주행했습니다."
덤프트럭 차량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으면서, 자전거도로를 직진하던 피해자를 들이받은 것입니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평소 공사 차량들이 우회도로로 이용하면서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물재생시설공단 관계자
- "덤프트럭이 집 앞으로 많이 다니니까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거죠. 그러면서 (우회) 통행이 시작된 거죠. 여기가 장애인 분들이 휠체어 타고 다니시고 운동하시고, 일반 테니스장 이용객도 상당히 많아서 저희는 '불가하다', '위험하다' 했는데…."
50대 덤프트럭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강서경찰서는 덤프트럭 운전자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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