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 붕괴 사고가 난 학동 재개발 철거 공사에 지역 조직폭력배가 의혹이 나와 경찰이 관련 수사에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그런 소문이 널리 퍼졌다고 얘기하는 데, 재개발 조합 측은 그런 일은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붕괴 사고가 난 재개발구역 철거공사 계약은 세 부문으로 나뉘었습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한솔기업은 건축물 철거, 재개발 조합은 한솔 등 3개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지장물 철거, 다원이앤씨와는 석면 해체 공사 계약을 각각 맺었습니다.
한솔기업이 사실상 다원이앤씨 자회사인 만큼 학동 재개발 철거 공사는 철거왕으로 불리는 다원그룹이 독식한 셈입니다.
이런 일은 철거업체와 재개발 조합 간 암묵적인 거래 아래 이뤄졌을 거란 증언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철거업계 관계자
-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조합에) 주죠. 조합장하고 커넥션이 연결되겠죠."
실제로 철거공사 계약 과정에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의 브로커가 부인 명의로 회사를 차리고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철거업계 관계자
- "그 이름은 전에부터 학동에 뭐(재개발) 할 때 개입한 이름이에요."
이런 의혹에 대해 재개발 조합 측은 철거업체 선정은 입찰과 총회를 거쳤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
- "뒤에서 어떤 사람들이 뭘 하고 다녔는지는 모르겠으나 조합에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경찰은 이번 붕괴 사고와 고리가 연결된 철거공사 계약 과정에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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