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월스트리스 금융 거리 사인물 [사진 = 연합뉴스] |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노동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4월 직장을 떠난 미 근로자 비율이 2.7%로, 1년 전의 1.6%와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최소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프루덴셜파이낸셜이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25%가 이직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직률이 높아진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코로나19 봉쇄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 직장인이 사무실 재출근을 꺼려하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미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이 원격 근무의 유연성을 선호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된 것도 아니어서 사무실로 나가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쌓인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를 못 견뎌 직장을 그만두거나 실직한 배우자의 몫까지 메우기 위해 급여 수준이 더 높은 곳으로 옮기려는 직장인들도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제조업, 레저, 숙박업을 살리기 위해 미 정부가 내놓은 부양책으로 고용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한 기업의 인적자원 담당 임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직 대유행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비교적 입사일이 짧을 수록 이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작년 2월 전후로 입사한 이들 중 상당수는 회사에서 '대면 근무'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함께 어울릴 기회가 없었던 사원들이 그만큼 이직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직률 증가는 앞으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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