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축구장, 콘서트장 기준 완화
지난 2월 15일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달 4일까지 연장됐지만 스포츠 경기와 공연장 등에 대한 완화 조치가 이뤄지고 7월에 예정된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등 코로나19에 갇혀 있었던 일상생활에 조금씩 변화가 생길 예정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거리두기 개편안이 근본적으로 바뀔 7월을 앞두고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7월 4일까지 3주 동안 더 연장한다는 방침입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는 유지됩니다.
현재 2단계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대구, 제주가 해당됩니다.
지자체별로는 감염 상황과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해 2단계 격상 등 탄력적으로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내달 새 거리두기 방안으로 원활하게 전환하고 곧 다가오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고려해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장 등에 대한 거리두기 개편안을 3일 뒤인 14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포츠 경기장의 경우 2단계 지역은 관중 수가 기존 10%에서 30%로, 1.5단계 지역에서는 30%에서 50%로 확대 운영될 계획입니다. 단 실외에 한해서 적용됩니다.
이는 7월 개편안인 2단계 50%, 1.5단계 70%로 가기 위한 단계적 조치로 '마스크 상시 착용', '음식 섭취 금지', '지정좌석 외 이동 금지', '일행 간 좌석 띄우기', '육성응원 금지' 등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시행됩니다.
콘서트 등 대중음악 공연도 오는 14일부터 100인 미만 행사 제한 적용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앞서 클래식과 뮤지컬은 '공연장 수칙'이 적용돼 100명 이상이 입장할 수 있었지만, 대중음악 공연은 '모임·행사 수칙'이 적용돼 입장객이 99인으로 제한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방역 당국의 이번 발표로 콘서트장 등 대중음악 공연도 100인 이상 출입이 가능해진 겁니다. 다만 입장 인원을 최대 4000명으로 제한하고 임시좌석 설치 시 1m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며 서서 공연을 관람하는 스탠딩이 금지됩니다.
특히 기립, 함성, 구호, 합창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도 할 수 없습니다.
또 공연 중 상시 촬영을 통한 모니터링 의무화 등이 적용되며 방역수칙 미준수 관람객은 퇴장 조치 하는 등 공연장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되 감염 위험이 낮다고 평가되는 주요 문화시설인 실외 스포츠경기장과 대중음악 공연장에 대해서 개편안을 단계적으로 조기 적용키로 한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음악 공연장에 대한 방역 관리 점검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의 내달 시행을 위해 준비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과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새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한 시범사업이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개편안이 본격 시행되면 수도권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제한은 현행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2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사적모임 금지 인원 기준이 5명에서 9명으로 확대되면서 최대 8명까지 모임을 갖는 게 가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현행 5단계의 거리두기 체계를 1~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집함금지를 최소화하는 등 개편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556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4만6859명입니다. 지난 5일부터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744명→556명→485명→454명→602명→611명→556명입니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73명 꼴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73만여 명으로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서 전 국민의 20.6%가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황입니다. 누적 2차 접종자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인구
정부는 현 체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방역상황을 관리하는 동시에 급격한 확산이 발생할 경우 거리두기 상향, ,방역 조치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1300만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 현재의 방역 수준을 유지하며 코로나 확산 위험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