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피해자만 약 1300명
아동·청소년 피해자도 39명
↑ 김영준의 사진 /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
여성으로 가장해 약 8년 동안 남성 1300여명의 알몸 사진·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29)의 얼굴이 오늘(11일) 취재진 앞에 공개됩니다.
서울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검거돼 유치장에 수감 중인 김영준을 이날 오전 8시쯤 송치합니다.
지난 9일 서울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남성 아동·청소년 39여명의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하는 등 사안이 중한 점,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며 김영준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는 착용한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여성으로 가장한 뒤 연락 온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일명 '몸캠' 영상을 찍어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남자 n번방', '제2 n번방' 등으로 불리기도 한 이번 범행에서 김씨는 음성변조 프로그램을 동원해 여성들의 입모양과 비슷하게 대화하거나, 미리 확보해 둔 음란 영상을 송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범행을 이어온 김씨는 남성 1300여명, 2만7천여개의 영상을 불법 촬영해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아동·청소년 39명도 포함됐습니다.
피해자 신고로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쳐 지난 3일 김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검거 당시 김씨가
한편 경찰은 김씨가 제작한 영상을 재유포한 사람들과 구매자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 저장매체 원본을 폐기하고 피해 영상 유포 상황을 확인해 삭제·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