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었습니다.
평화롭던 일상 속에 난데없이, 순식간에 무너진 5층 건물은 말문을 막히게 했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사고 순간을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광주 남문로는 평소와 전혀 다를 게 없던 평온한 수요일 오후였습니다.
차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왕복 6차로 도로 위로 5층 건물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폭삭 무너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저는 여기 서서 봤어요. 딱 정면에서…. 저는 거기(버스) 타신 분들이 다 잘못되실 줄 알았어요."
달리던 시내버스는 정류장에 멈추자마자 꼼짝없이 건물에 습격을 당했고,
바로 뒤를 따르던 작은 승용차는 건물이 무너진 코앞에서 참변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로 두 개가 좌우(상·하행) 할 것 없이 난리가 났었고…. 차들이 그걸 피해가면서 난리가 났었고…."
길 건너에 있던 버스 정류장은 건물이 닿지도 않았는데, 그 충격파에 뼈대만 남았습니다.
시민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광주시민
- "여기를 날마다 다닌 거리인데, 집에서 그 광경을 봤을 때 뭐라고 말을 못 하겠어…."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 건물 붕괴사고는 말 그대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조계홍 기자·박인학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