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AZ백신 접종 60대 사망…"이상반응 아냐" vs "백신 원인"

AZ접종 6일 만에 뇌출혈 사망
유족 "매주 운동할 만큼 건강"
관계자 "혈전 이상반응 아닌 듯"

경남 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숨져 보건당국이 인과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AZ 백신을 접종한 60대 A 씨가 접종 당일 저녁부터 이상 반응을 보여 다음날 오전 자택에서 쓰러졌습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뇌사판정을 받았고 지난 8일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유족들은 A 씨가 평소 고혈압이 있었으나 매주 운동할 만큼 건강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사망 원인이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혈전이 발생하려면 혈소판 이자 항체가 활성화해 혈소판 수치를 떨어뜨리는 등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이는 접종 후 3~4일부터 나타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 씨는 하루 만에 뇌출혈로 숨졌기에 혈전으로 인한 이상 반응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족이 신고한 만큼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판단하기 위해 이번 사례를 질병관리청에 보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A 씨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를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