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외할머니 학대에…5살 여아, 영양실조로 '2살' 몸집

외할머니 극단적 선택 소동에 여아 발견
5살 여아, 보호시설서 건강 회복 중

다섯 살 아이에게 1년여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고 신체적·언어적 학대를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친모와 외할머니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8일)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외할머니 A 씨가 구속되고 친모 B 씨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년여간 딸이자 손녀인 5살 C 양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아 심각한 영양실조를 야기하고 상습적으로 윽박지르거나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3월 말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소동을 벌이면서 발각됐습니다.

A 씨의 소동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방 안에 있던 심각하게 마른 상태의 C 양을 발견했고 이후 두 사람의 학대 범행을 확인했습니다.

B 씨는 1년여 전 남편과 이혼한 후 A 씨와 함께 C 양을 양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C 양을 병원에 데려가 확인한 결과, 5살인 C 양의 발육은 2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곧장 C 양을 두 사람으로부터 분리했으며 C 양은 현재 아동보호 시설에서 지내며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