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 1%를 모아 마련한 1억5000만원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써달라며 기부했다.
울산시는 미포조선 임직원들이 8일 취약 계층 어린이의 자립을 지원하는 '디딤씨앗통장' 적립 후원금으로 1억50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디딤씨앗통장 개설 후 저축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를 위해 쓰인다.
후원금은 미포조선 임직원드이 매달 급여의 1%를 모아 마련했다. 후원 방식은 미포조선이 디딤씨앗통장 적립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오는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어린이 100명에게 매달 1인당 5만원을 지원한다. 후원 기간 동안 지원을 받은 어린이 통장에는 울산시 매칭 지원금까지 포함해 300만원이 적립된다.
디딤씨앗통장은 취약 계층 어린이가 만 18세가 될 때까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울산시가 월 5만원 이내에서 1대1 매칭해 적립해 주는 사업이다. 적립금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학자금, 취업 준비, 주거 마련 등 사회 진출을 위한 초비 비용으로 사용
신현대 미포조선 사장은 "급여 1%를 모은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희망의 밀알이 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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