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원룸에서 2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30대 여성을 붙잡았는데, 숨진 남성의 여자친구였습니다.
여성은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됐다는 이유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원룸으로 들어갑니다.
30분 뒤, 이번엔 반대 방향에서 여성 한 명이 걸어오더니 남성이 들어간 원룸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1시간 40분이 지나 경찰과 구급차가 원룸 앞으로 몰려듭니다.
30대 여성 A씨가 남자친구인 2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겁니다.
▶ 인터뷰 : 원룸 주민
- "우리 옆에 가게 아르바이트하던 청년이었어요. 착하고 인사성 바르고…. 그래서 예뻐했는데."
A씨는 범행 직후 지인에게 알렸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잠자는 도중에 흉기에 찔려 저항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A씨는 전날부터 남자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자 집으로 직접 찾아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지워졌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성이 남성에게) 전화를 했나 봐요. 원룸 안에서. 전화는 울리는데 자기 이름이 안 뜨는 거야. 저장을 안 했다는 것에 욱하는 감정이…."
경찰은 살인 혐의로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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