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현직 비서 비위 의혹 관련 광주시청 압수수색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전·현직 수행 비서들이 시가 주최하는 축제 사업자 선정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경찰이 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7일 "광주시청 생명농업과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이 시장 전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금품제공 의혹을 받는 민간인 2명 등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이들에게 시 주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적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 금품을 건넨 업체 대표 등 2명도 입건했다.
시장 전·현직 비서 A·B씨는 민선 7기 출범 직후 시가 주최하는 광주김치축제를 둘러싼 이권을 놓고 사업자로부터 고급 승용차 등 현물 또는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의 차량 운전을 했던 전직 비서 A씨는 임대 형태로 제공받은 차량을 자신의 아내가 사적으로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별정직 6급에 해당하는 A·B씨가 관계 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금품을 제공 여부와 함께 대가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실제 청탁을 한 업체가 축제 관련 이권을 따낸 만큼 A·B가 직무상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