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리아이가 출시한 촬영장비 `피보`. [사진제공 = 대구시] |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행하는 '대구스타트업 IPO 지원사업'에 쓰리아이와 아스트로젠이 선정됐다.
IPO는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기업을 공개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고성장을 기대하는 스타트업에게 IPO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자 성공의 지표로 인식된다.
쓰리아이는 고가의 전문촬영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영상 및 사진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피보(Pivo)'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북미 유럽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2017년 설립 후 약 4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인 '아기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선정됐다.
↑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아스트로젠 사옥 전경. [사진제공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
최근 코스닥 시장은 기술특례상장 승인율이 높아 기술력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은 IPO 도전에 좋은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상장을 위해서는 국제회계기준 전환과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상장주관사 선정, 외부감사 등 거래소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들 기업에 대해 회계컨설팅과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등에 필요한 전문가 연계, 자금 지원 등을 통해 IPO심사 통과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성장은 대구시가 2014년 개소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매년 다양한 창업 지원을 추진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 창업에서부터 초기창업자, 창업 후 도약, 투자유치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주기 지원을 통해 IPO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정지욱 쓰리아이 공동대표는 "올해부터 2~3년 정도 계획을 세워 IPO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길고 어려운 도전에 대구혁신센터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도 "난치성 소아 신경질환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2023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지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IPO에 도전할 정도로 성장하게 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사업의 성과와 지역 IPO 도전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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