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가 광주 서구에서 처음 도입됐습니다.
홀로 집에 있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인데요.
부족한 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니야! 이미자, 동백아가씨 한번 틀어줘 봐!"
인공지능 스피커가 알아듣고 곧바로 노래를 틀어 줍니다.
약을 챙겨 먹는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와 가족에게 문자가 전달됩니다.
"지니야! 내가 너무 아파 죽겠어! 애들 좀 불러줘."
"등록된 휴대폰으로 응급 알림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말벗은 기본, 노령층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사투리도 잘 알아듣습니다.
광주 서구청과 KT가 손을 잡고 선을 보인 인공지능 스피커 돌봄 서비스입니다.
먼저 100세대에 시범 운영이 시작됐는데, 만족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신점원 / 82세/광주 서구 농성1동
- "얘(AI스피커)가 다 알아서 하니까 너무 든든하잖아요. 편리하죠. 진짜 편리한 것이죠. 나한테는…."
기존 AI스피커와 달리 LTE 기반으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24시간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KT텔레캅과 119안전센터와 연동됩니다.
매번 찾아볼 수 없는 사회복지사 인력을 대신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서대석 / 광주 서구청장
- "어르신들의 고독사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통해서 코로나19의 우울증까지도 해소할 수 있는…."
다른 지자체의 활용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본 뒤 보완을 거쳐 내년까지 500세대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