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측 "LDS주사기로 20% 추가 접종"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60살에서 74살 고령층의 80.6%가 사전예약을 마친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예약 일과 상관없이 이달 안에 접종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늘부터 오는 19일까지 총 16일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돼 있는 사전 예약자는 총 552만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 및 도입 예정 물량은 501만 회분으로, 예약 인원보다 51만 회분 적습니다.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국산 최소잔여형주사기(LDS)를 사용할 경우 접종자를 10% 늘릴 수 있으나 이 역시 예약 인원을 100% 충족하지는 못합니다.
여기에다 예약자가 아닌 일반 접종 대기자들이 하루 수만 명씩 잔여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60살 이상 기존 예약자의 일부 접종 일은 다음 달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추진단장은 "고령층 등의 사전예약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예약 일정에 맞게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할 것이지만, 접종 시기별 사정과 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예약자 중 일부의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접종 의향이 예상보다 높아 예약률이 80%를 초과함에 따라 일정 조정이 필요한 대상자가 생길 수 있다"며 "접종 진행 상황을 조금 더 모니터링하면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잔여 백신이 고령층에 집중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약이 불가피하게 조정되는 대상자들은 반드시 7월 초에 신속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 인원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다"며 "이미 상당수 접종 기관이 20%를 더 접종하고 있어 이달 예약자는 모두 접종을 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회용 백신으로 만들어져 1바이알(병)로 10명이 접종할 수 있는데,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접종 인원을 1∼2명 더 늘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접종 인원은 주사기를 다루는 간호사의 기술에 따라 추가될
한편, 오늘 0시 기준 약 709만 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앞으로 2주간 대규모 접종이 이루어지면 정부의 상반기 내 1천300만 명(인구의 약 25%) 접종 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