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목조로 된 구멍가게 안에는 과거 그 시절 우리를 즐겁게 해준 군것질 거리가 놓여 있고 벽에는 추억의 광고들이 붙어있다. 너무나 사실적인 표현에 감탄을 하며 조목조목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니어처는 실물과 같은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은 모형으로, 보통 장난감과는 다르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놀이 소품 정도로 생각할 수 도 있으나 정밀함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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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부평에 위치한 `스위트돌하우스` 미니어처. 그 중에도 `돌하우스`라 불리는 실사 축소모형 공방이다. 2021.05.25 [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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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가판대 미니어처. 신문하나하나의 디테일이 놀랍다. [이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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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부평에 위치한 `스위트돌하우스` 미니어처. 그 중에도 `돌하우스`라 불리는 실사 축소모형 공방이다. 2021.05.25 [이승환기자] |
4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니포레스트'(@mini_forest1)는 미니어처로 요리를 선보인다. 집 앞마당에 꾸며진 스튜디오에는 온돌까지 재현된 초가집, 펌프를 이용한 수돗가, 손바닥만한 가마솥을 앉힌 화로, 아기자기한 나무와 꽃이 어울어져 마치 동화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특이한 점은 소품에 쓰인 재료부터 마당의 모든 식물, 조리에 쓰이는 식재료까지 모두 자연에서 얻은 것이다. 채소는 싹이 나고 형태가 갖춰지면 수확을 해 재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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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만 구독자를 보유한 `미니포레스트`, 야외 미니어처스튜디오 화덕에서 장작을 피워 요리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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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레한상이 차려졌다. 모두 실제 음식들이다. [이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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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어처 페인터인 김상완 작가는 100원짜리 크기의 미니어처에 세밀한 페인팅을 선보인다. [이승환 기자] |
사실 이게임의 특이한 점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보다도 색칠을 하는 유저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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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어처 페인터 김상완 작가의 작품들. 디테일한 도색이 놀랍다. [이승환 기자] |
코로나19 이후, 미니어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커졌다. 쇼핑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봄 신종 코로나19 유행 이후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0%이상 늘어났을 정도다. 보통 DIY 미니어처 세트를 이용해 시작을 하고 나만의 미니어처를 원한다면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
별다른 취미가 없는 사람들에게 권해본다. 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취미다. 내 상상속의 이미지를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속에서 또 다른 힐링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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