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한복판에서 노숙자를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를 중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그제(2일) 오후 2시 반쯤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자 B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A 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와 주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의 신원을 특정한 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어제(3일) 오전 A 씨를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가끔 서울역 인근으로 와서 노숙자들과 어울렸고, B 씨와는 안면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다른 노숙자와 싸우고 있는 것을 말리다가 시비
B 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중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민 기자 / saysay3j@naver.com]